요즘 유튜브에 아파트값 폭락에 대한 영상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은 떨어질 수가 없다며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영상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체적으로 하락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상승론자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표현하며 하락론자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는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인데 지금의 집값은 대략 2~3년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제가 4년전에 목감에서 남양주로 이사올때만 하더라도 목감에 새로 지어질 역 앞에 있는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았었습니다.
그때 그 아파트의 시세는 3억원대 극후반이었고 그 뒤로 1년에 1억씩은 오른 것 같습니다.
집주인이 3억9천인가에 집을 팔테니 살 의향이 있냐고 물었으나 저희는 당장에 돈이 없어서 못 사겠다고 하고 남양주로 왔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GTX바로 앞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가 3억원대 중후반이어서 거기로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전세로 남양주에 넘어왔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제가 지금 살고있는 남양주의 동네 아파트 시세는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이었습니다.
3억원대 중반정도면 옆 앞에 있는 대장아파트를 뺀 나머지 아파트는 대부분 구매가 가능할 정도였는데 제가 남양주에 오고나서 한 2년쯤 뒤에 갑자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4억원을 넘더니 어느샌가 5억까지 부르는 매물도 있었고 외곽에 새로운 아파트 단지는 생기자마자 7~8억원을 부르더군요.
목감에 살고있던 아파트도 7억원까지 오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락세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매물이 뚝 끊기고 금리인상이 시작되니까 슬슬 가격이 내려가는데 이건 뭐 단계별 하락이 아니라 급진적인 하락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1년도 아니고 거의 6개월 사이에 20~30%가 빠지기 시작하니 어떻게 맞춰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일단 저는 제가 살았던 목감이 좋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계속 알아보고 있고 이사는 내년 12월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때는 시세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은 이사다니는 것도 귀찮고 그냥 서울에서 최대한 가까운 경기도로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빚을 많이 내서라도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네요.
예전에는 다산이나 별내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양과 서울을 가까이 다닐 수 있는 동네인 목감으로 생각을 굳혔습니다.
2025년에 신안산선도 개통된다고 하니까 서울역까지 다니기가 쉬울 것 같아서 목감으로 생각중이긴 합니다.
단순히 가격만 생각하면 현재 제가 살고있는 남양주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단지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급매로 나와있는 동네의 아파트값을 보면 4억초반에서 3억후반까지 가격이 내려온 상황입니다.
3억초반까지 내려오면 제가 이사왔을 당시의 시세와 비슷해지죠.
그 정도 가격이면 구매를 하더라도 나중에 더 집값이 떨어질 염려는 안 해도 될 것 같긴 합니다.
남양주는 살기에 좋은 동네입니다.
산책로도 잘 되어있고 인프라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고 큰 병원이 없지만 조만간 생길 예정이라고 하고 대형마트도 걸어서 갈 수 있고 다 좋습니다.
강남으로 한 번에 나가는 버스도 있구요.
하지만 서울까지 거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있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그것만 아니면 저도 남양주에 이사왔을때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샀을 겁니다.
내집마련을 하는데 3억초반이면 그리 무리한 금액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내년에는 월세로 잠시 이사를 하고 돈을 더 모았다가 나중에 목감으로 이사를 갈 생각입니다.
내년에 목감의 집값이 많이 내려가면 그때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무튼 돈이나 열심히 모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