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관련된 기사와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달에 2번 의무적으로 쉬어야하기 때문에 저희 동네에 있는 이마트랑 롯데슈퍼도 매월 둘째주랑 넷째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이마트는 그런가보다 하는데 집 바로 앞에 있는 롯데슈퍼가 쉴땐 좀 짜증나긴 합니다.
둘째주랑 넷째주 수요일인 걸 모르고 그냥 나갔다가 마트가 닫혀있으면 내가 왜 나왔나 싶고 근처에 다른 마트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편의점으로 가야합니다.
편의점은 가격이 비싸니 당장에 필요한 것들만 몇 개 사고 나오거나 아님 그냥 기다렸다가 내일 사야겠다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이마트는 이해하겠는데 집 바로 앞에 있는 롯데슈퍼까지 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을때가 많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바로 마트 딱 하나 있는 걸 쉬게 해버리면 뭐 어쩌란건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재래시장에 대한 인식이 안 좋기 때문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해 굳이 그럴 필요성이 있냐는 답변을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굳이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소비자 4명 중 3명은 휴업일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라고 하는데 그냥 단순 참고정도만 할 뿐이지 모든 국민들이 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천명의 표본으로는 결론을 내기 애매하죠.
하지만 여론이 이렇다는 식으로 언론사를 통해 배포하긴 딱 좋은 조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모든 언론사와 커뮤니티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관련 기사나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이마트의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이를 도와주기 위해 여론을 만드는 과정일까요?
혹시나 여론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의무휴업이 폐지된다면 앞으로 우리는 이마트 주식을 사모아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일장에 방문하는 이유
저희 집에서 차를 타고 20분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매월 3일과 8일에 5일장이 열립니다.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이런 식으로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며 가끔씩 살 것들이 생기면 차를 타고 가서 이것저것 사고 구경하다가 옵니다.
주로 사는 품목은 김, 전, 오뎅, 과일 정도인데 이것도 엄청나게 필요해서 산다기보다는 그냥 5일장 구경가는 게 좋으니까 콧바람을 쐬러 가는 김에 사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 사오면 기름값만 아까우니까 명분을 세우기위한 용도랄까?
가끔 칡즙도 사고 콩물도 사고 간 김에 국밥도 한그릇 먹기도 하고 기분이 내키면 족발이나 돼지꼬리도 한 팩 사오고 그렇게 한바퀴 돌고 옵니다.
5일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그냥 그 느낌이 정겨워서인데 어린시절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던 시절의 기억도 떠오르고 그때 못 샀던 것들을 지금은 살 수 있으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쥐뿔도 없지만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지금 이런 것들을 마음껏 살 수 있으니 마음의 위안도 얻을 수 있고 추억도 떠올릴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어서 더 5일장을 찾는 것 같습니다.
재래시장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딱히 살 게 없어도 그냥 가서 한바퀴 슬슬 둘러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손에는 비닐봉투가 여러개 들려있는 상태로 나오게 됩니다.
어린시절에 시장에 대한 추억이 있는 저희 세대는 5일장이나 재래시장을 좋아하지만 어린시절 시장에 대한 추억이 없는 젊은 세대는 굳이 더 비위생적인 공간을 왜 찾는지 모를거라 생각합니다.